<부분의 조각>은 전체의 ‘부분’으로서의 ‘조각’, ‘조각’ 그 자체로서의 ‘조각’에 대한 단상들을 담은 조각들의 전시이다. 각기 제작기간에 시차가 존재하며, 전시공간에서 바로 제작되어 전시가 종료되는 시점에 파기되는, 일시적 점유 또는 퍼포먼스적인 성격을 띤 조각(가득채우기)도 함께 설치 되었다. 벽에 몇 개의 못으로 겨우 걸쳐있거나 창가에 비스듬히 늘어진 모습의 판형의 조각물은 시간과 온도와 중력의 영향으로 전시기간동안 점차 찢어지거나 갈라지며 새로운 ‘부분의 조각’을 만들어 낸다.

- 작가노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