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op of page
[김민혜] 01_초점과 온점 김민혜 개인전 GUUIJIN.jpg
[김민혜] 29_초점과 온점 김민혜 개인전 GUUIJIN.jpg
[김민혜] 20_초점과 온점 김민혜 개인전 GUUIJIN.jpg
[김민혜] 23_초점과 온점 김민혜 개인전 GUUIJIN.jpg
[김민혜] 14_초점과 온점 김민혜 개인전 GUUIJIN.jpg
[김민혜] 18_수정.jpg
[김민혜] 19_수정_edited.jpg
[김민혜] 30_초점과 온점 김민혜 개인전 GUUIJIN.jpg

Exhibition view, <Central Peak>, 2024, 초점과 온점 Plus Period, Anyang, Korea

Photo:  구의진 Guuijin

김민혜 개인전 : <Central Peak>

 

반복적이고 규칙적이지만, 동시에 예측할 수 없고, 절대로 확신할 수 없는 매일의 육아를 경험하며, 2021년부터 주로 종이 드로잉 또는 꼴라주를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. ‘작은 인간’이 만들어내는 파장의 형태와 감정, 그리고 육체적 변화에 대한 단상을 기반으로 수집된 기록물은 2023년 7월 개인전 <입자의 시간>(중간지점, 서울)에서 처음으로 조각화되어 공간 안에 놓였다. 전시장 바닥에 설치 되었던 ‘Rhein‘(2023, 세라믹타일 위에 수성스프레이, 240x400cm)의 기초가 되었던 종이 꼴라주 드로잉들을 중심으로 그에 파생된 또 다른 매체의 결과물들을 <Central Peak>라는 전시로 엮어내고자 한다.

 

<Central Peak>는 — 정확히 무엇에 의해서 생성되고, 언제부터, 언제까지 분명한 점으로 찍어낼 수 없는 —‘나’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는 어떤 대상의 기원과 시간의 궤도를 상상하며, 그 위로 ‘나’라는 점이 찍어내는 익숙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궤적에 대한 이야기이다. 궤도와 궤적은 언뜻 동의어 영역에 속해 있는 듯 보이지만, 이미 완료된 경로로서의 궤도와 어떤 물체의 운동하는 움직임, 자국 등을 떠올릴 수 있는, 진행 중인 경로로서의 궤적은 그 운동 상태의 차이를 분명하게 연상해 볼 수 있다. 몸 안의 몸에서 몸 주변의 몸이 되어 매일 새로운 궤적을 그려나가는 두 점(작은 인간과 나)의 관계는 앞서가는 자와 뒤따르는 자, 중심과 주변의 구조가 되어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그려낸다. 두 손 안에 가볍게 들어오는 크기의 드로잉과 작업 과정 중에 버려지거나 남겨진 종이조각들로 채워지는 꼴라주에서, 얇게 두드린 판형의 조각 또는 선명한 두께를 가진 석고블록으로, 그리고 또 다시 묵직한 물성을 드러내는 알루미늄 조각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련의 평면적 조각연구는 개인의 서사와 그 궤적을 함께 한다.   

 

'Central peak'는 단단한 표면을 가진 천체에 다른 천체가 충돌했을 때 생기는 구덩이인 운석공의 중앙에 형성되는 뾰족한 형태의 언덕을 말한다. 이는 물 웅덩이 위에 어떤 물체를 떨어뜨렸을 때 그것의 중앙에 솟아오르는 듯한 반동효과가 나타나고, 그 주변으로 파장이 생겨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. 서로가 서로에게 닿으며 새겨진 반전(反轉)의 무늬와 완전히 새롭게 생성된 뾰족한 중심에 대한 이야기인 <Central Peak>는 지난 개인전 <입자의 시간>의 프롤로그이자 에필로그로서 구성된다.

 

 

《Central Peak》

날짜: 2024.11.09 - 17

참여 작가: 김민혜

장소: 초점과 온점 (경기 안양시 동안구 갈산로 86번길 39, 1층)

운영시간: 오후 1시- 오후 5시

글: 김민혜

디자인: 남소리, 양문모

후원: 경기도, 경기문화재단

         2024 경기예술지원 생애 첫 지원

TalkMedia_i_c5788d905251.jpeg.jpeg

© 2021  MINHYE KIM

  • Instagram
bottom of page